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찰서 앞에서 컵라면까지 먹으면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던데, 지금도 있습니까?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단체가 있다. 이런 이유 때문인 거죠? <br> <br>오늘은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로 자리를 옮겨서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선거운동을 방해 받는 사람, 오세훈 후보만이 아니었습니다. <br><br>미래통합당 내에선 "나도 당했다"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. <br><br><br> <br>Q. 통합당 후보들만 골라서 쫓아다니면서 반대하는 저 사람들 누굽니까? <br> <br>한국대학생진보연합, 이런 단체인데요. 줄여서 대진연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. <br> <br>2018년 김정은 찬양집회를 열었던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 단체이기도 했는데, 당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영상: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합니다! 편견을 벗고 북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합니다.] <br> <br>Q. 기억나네요. 지난해에는 국회에서도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지요? <br> <br>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실을 기습 점거하기도 했고요. <br> <br>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대진연 간부가 검거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Q. 선관위는 뭐라고 하나요? <br> <br>제가 직접 물어봤는데, 저런 선거 방해 운동은 엄연한 불법이다, 이런 입장입니다. <br><br>미래통합당은 내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입니다. <br><br><br> <br>Q. 불법이면 못 하게 해야될 것 같네요. 다음 주제로 넘어가볼게요. 때 아닌 한국사 논쟁이 붙었어요. 조국 전 장관을 조광조에 빗대서 논란이 시작됐는데, 역사 얘기가 나오면 머리가 좀 아픕니다. <br> <br>역사를 모르셔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. <br><br>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글에 진중권 전 교수가 일일이 반박하고 있는데요, 먼저 '조국실록' 얘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. <br><br><br> <br>황 전 국장은 그제 조국 전 장관을 생각하면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는 게 매우 자연스럽다,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조광조는 조선 중종 시절 개혁적 정책을 펴다가 기존 공신들과 충돌하면서 사약을 받은 인물입니다.<br><br> <br> <br>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중종실록의 번외편이라면서 조광조의 처 정경부인, 즉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의미할 텐데, 그 정경부인이 자식을 성균관에 보내려고 서당 표창장을 위조했다, 그 분의 꿈은 종로 육의전 근처에, 지금으로 따지면 강남이겠죠, 건물을 사는 것이다, 이런 일종의 패러디 글을 올립니다. <br> <br>Q. 보면 그럴 듯하긴 한데, 이게 진짜 얘기가 아니라 진중권 전 교수가 만들어낸 얘기라는 거죠? <br> <br>맞습니다. 두 사람의 논쟁은 한국사에 그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황 전 국장이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검찰 고위간부 14명의 명단을 자신의 SNS 올렸습니다. <br> <br>그러자 진 전 교수는 검찰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설친다,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. <br><br><br> <br>다시 황 전 국장이 조국 전 장관을 이용해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, 이렇게 맞받아치자 <br><br><br><br>진 전 교수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8번을 받은 게 다 조국 전 장관 덕이다, 이 분, 개그감각이 뛰어나다, 이렇게 비꼬았습니다. <br><br>Q. 참 오가는 말들이 살벌하기도 하고요, 두 사람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? <br> <br>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상반돼 있습니다. 한번 들어보시죠. <br> <br>[황희석 / 전 법무부 인권국장 (지난 17일, 출처: BJ TV)] <br>이거(검찰 수사)는 콕 집어서 표적으로 하는 거고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수사라는 걸, 느낌을 받았죠. <br><br>[진중권 / 전 교수 (그제, 출처: 시민주도 정치물갈이)] <br>이 사람들(친문 진영)이 택한 건 뭐냐면, 허위와 날조를 통해가지고 조국이 죄를 안 지은 가능세계를 창조하는 길로 간 것 아니에요. <br> <br>그나저나 조국 전 장관은 총선 정국의 중심에 서있는 기분이 어떨까요? <br><br>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 '조국 없는 조국 선거' 이렇게 정했습니다. <br> <br>조국 이슈를 둘러싼 정치권의 이 끝없는 싸움 속에, 반목과 분열 이외에 과연 국가를 위해 무엇이 남는가도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